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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다움찾기 - 서울을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
네 번째 - 아티스트와 도시, 서울의 관계

‘서울다움찾기’의 네 번째 강연과 대담이 지난 11월 25일 오후 4시부터 홍대 상상마당에서 ‘아티스트와 도시, 서울의 관계’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강연과 대담은 박성태 공간사 편집장의 진행 아래, 미술평론가 강수미 씨와 공간화랑 큐레이터 고원석 씨가 참여했다.

강수미 평론가의 ‘서울 생활의 발견, 미와 현실의 가장자리에서’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예술과 삶의 융합, 서울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서울에 관해 단순한 묘사하는 방식이 이미 연구 방법론적으로는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아티스트들의 작업과 그 영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았다. 강수미 평론가가 전시기획을 맡았던 2003년 8월 쌈지스페이스에서의 <서울 생활의 발견 : 삶의 사각지대를 보라>의 참여작가 배영환, 박준범, 강홍구, 임흥순, 정주영 등의 작품도 소개되었다. 이후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이 언급한 제임스 앙소르 James Ensor의 그림 <1889년 그리스도의 브뤼셀 입성 Christ;s Entry into Brrussels in 1889>를 통해 도시의 특징인 ‘이질성, 다공성, 복합성’을 설명했다.

사례 연구는 최근 완공된 영등포의 경방 타임스퀘어였다. 현대미술(contemporary art)인 동시에 장소특정적 미술(site specific public art)인 윤동구, 이불, 서도호, 이수경, 지니서, 다섯 명의 작가들이 경방 타임스퀘어에 설치한 작품을 살펴보았다.

이후 대담시간에는 박성태 편집장, 고원석 큐레이터, 강수미 평론가가 사례 연구였던 경방 타임스퀘어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갔다. 플로어에서도 타임스퀘어에 관해 많은 질문이 나왔다. 고원석 큐레이터는 ‘자본의 폭력적 개입으로 인해 공공미술이 나쁜 상황으로 간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논점을 제기했으며. 이후 이 논점에 관한 여러 질의가 쏟아졌다.

‘자본에 이용당하는 미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강수미 평론가는 발언의 공간을 마련하여 ‘다자적으로 존재하도록 한다’는 답변을 했다. 박성태 편집장은 문화자본주의에서 거대 상업공간이 갖는 위험성과 그곳에 현대미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논했고, 계속 변화하는 도시를 순환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지금 당장 예술가와 상업공간의 관계에 관해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한 이날 포럼은 철학적 이론부터 현대 미술계에 관한 담론까지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참석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서울문화포럼에서 주최하는 프로젝트 ‘서울다움찾기’는 다가오는 12월 5일 3시 토요열린포럼에서 프로젝트 정리 및 공유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과 서울의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공간 스페셜 리포터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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