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문화포럼 지역문화연구프로젝트 ::
<서울다움찾기 - 서울을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
두 번째 - 창조지구와 지역가치 : 문래동 예술 창작촌

지난 10월 2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상상마당에서, 서울문화포럼이 주최하는 지역문화연구프로젝트 <서울다움찾기 - 서울을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 중 두 번째 강연과 대담이 열렸다. ‘창조지구와 지역가치 : 문래동 예술 창작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 외 사례에서 본 문화예술과 도시 재생의 유기적 연계 및 문래동의 창조적 가치의 확장과 지속 방안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다.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강연으로 시작된 이번 포럼의 주요 키워드는 ‘창조지구’였다. 문화, 예술을 통하여 새 바람을 일으키는 세계의 여러 도시들을 창조지구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소개하면서, 창조경제, 창조적 인력들의 ’창조계급‘ 등 ’창조도시론‘에 대한 전반적 설명이 함께 하였다. 서울의 홍대 앞과 인사동-삼청동,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본의 시부야, 중국의 다산쯔 798지구, 미국의 할렘, 윌리암스버그와 같이 다양한 사례를 보며 창조지구가 이 시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창조지구가 많아야 창조도시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문래동이 창조지구인가, 창조지구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창조지구인 문래동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인가 등의 주요 쟁점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후 박은실 (추계예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사회자를 중심으로, 김윤환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 단장) 씨와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 인천아트플랫폼 기획 참여) 씨, 앞서 강연한 고정민 연구원이 대담 형식으로 각자의 전문적 의견을 풀어놓았다. 예술 전공자의 입장에서 문래동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김윤환 단장은 서울시 창작공간사업에 대한 전반적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 문래동의 상황을 정리하였다. 또한 창조도시론이 국내에서 과잉 해석되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이현식 사무처장은 인천의 아트플랫폼 사업 진행의 경험담을 통하여 문래동 예술 창작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후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문화지구제도의 문제점과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끄집어냈다.

플로어에 있는 참석자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아트팩토리 및 문래동 예술 창작촌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저렴한 임대료 덕에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살게 된, 이른바 ‘자생적 군락지’인 문래동 예술 창작촌에, 행정의 힘이 개입하게 되는 순간부터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논했다. 예술 자체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결국 예술가 스스로의 자기 비젼에 의한 것인데, 관官 주도로 진행되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므로 정책적 관점이 들어가는 순간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정책이 너무 앞서가면 자생적 힘 자체가 떨어지며, 이러한 마찰을 거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문래동 예술촌이 가진 과제라는 의견으로 대담을 마무리하였다.


공간 스페셜 리포터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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