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작가를 선정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의 2010년 ‘올해의 작가’ 는 박기원이다. 박기원은 공간을 대상으로 건축 부재와 같은 일상 재료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2008년 공간화랑 재개관전 <마찰>을 기획했던 고원석(공간화랑 큐레이터)은, “박기원은 유일성과 한정성을 가지고 시공간을 점유하는 미술작품의 고전적 형식을 거부하고, 작품이 놓이는 공간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발표해왔다. 특별한 감각으로 공간을 읽어 새로운 재료를 찾아내는데, 그 흥미로운 혼재의 결과물이 공간 자체의 속성과 합쳐짐으로써 관객의 인식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키게 된다” 는 말로 그의 작업을 설명했다. 박기원은 이외에도 아르코 미술관, 스페인 국립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등에서 개최한 개인전과 <신호탄>과 같은 그룹전을 통해 공간의 미적 경험을 극대화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박영란 큐레이터는 ‘올해의 작가’ 선정은 관객들이 난해하게 느끼는 현대미술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다고 설명하고, ‘공간의 익숙함과 친숙함’ 을 박기원의 전시 기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 올해의 작가’ 로 선정된 박기원의 전시는 2010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건축, 문화 소통의 공간 VMSPACE
http://www.vmspace.com
copyrightsⓒVMSPACE. All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