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과학아카데미의 이 자연박물관은 1938년 이후 링컨 공원에 세워지는 최초의 박물관이 된다. 이 박물관은 중서부 지역의 생태학에 초점을 두게 되며 동시에 21세기를 향한 최첨단 환경박물관이 될 것이다. 인간과 자연을 중계하는 건축물로서 전개된 박물관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의 시스템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강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박물관은 불투명성과 투명성을 반복시켜 내부의 전시공간에서 외부환경을 엿볼 수 있도록 내외간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이러한 내부와 외부간의 경험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조경시스템을 기존의 식생 위에 중첩시킨다. 광대한 중서부의 환경을 반영하고 부지 위에 존재하는 조건들과 관련성을 맺기 위한 일련의 커뮤니티가 창출된다. 연못과 숲의 커뮤니티는 북쪽 연못에 인접해 있다. 개방된 남향 경사에는 토종 초목이 자라며, 고원 경사지에는 숲이 보존되며 유사한 식생이 존재하는 북동쪽에 하나의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협곡의 커뮤니티는 연못 때문에 잘리워진 가파른 경사지를 이용한다.


방문객들은 중서부의 다양한 역사를 경험하고, 각 커뮤니티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자연의 힘을 느끼게 된다. 입구는 전체 조경에서 절개에 의해 처리된다. 즉, 입구에서 연못으로 가는 통로를 창출하기 위해 부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면으로 처리된다. 토종 석조 프레임으로 된 독특한 벽은 투명한 로비를 통해 보여지며, 이로써 연못과의 지속적인 시각적 접촉이 이루어져 자연의 통합적 요소로서의 물의 주제가 강조된다. 로비 너머에서 공간은 개방되어, 「루커리」를 연상시키는 식재된 협곡 지역을 통해 연못은 더욱 부각된다. 이 협곡에는 북쪽 및 남쪽의 경사지와 구체적으로 연관되는 식물들이 식재될 계획이다. 박물관은 자연의 진화, 그리고 자연 속에서의 도시와 우리들에 관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은유이자 살아있는 도구이다.



SPACE 1999년 1월호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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