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에 대한 제품의 선호는 품질의 견고함과 다양한 기능성, 역사 등의 요인도 있지만 루이비통 만의 독특한 로고와 프린트에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아아시아에서는 자수와 옷의 색깔 등이 신분을 상징해 왔지만 중세유럽의 귀족들은 가문을 구별하기 위해 문장이나 타탄체크 등의 프린트를 사용해 왔으며, 이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문장의 정신이 패션으로 이어져 각 브랜드의 상징 로고나 프린트로 애용되고 있다. 이중 두드러진 브랜드 로고가 바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루이비통이다. 진한 고동색 바탕에 반복되는 꽃과 별무늬, LV 문자가 겹쳐 있는 모노그램 캔버스는 루이비통의 상징으로 150여년이 되어가는 명가의 상징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모노그램 캔버스는 1896년 루이비통의 아들 죠르쥬 비통이 아버지 이름의 머릿글자인 LV를 결합시키고,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의 영향으로 꽃과 별 무늬의 반복을 창조한 것이다.


루이비통의 제품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가 바로 완벽한 품질인데, 품질은 제작과정부터 철저하게 지켜지며 최고급 가죽을 선정하여 최고의 장인들이 손으로 가죽을 자르고 틀을 만들고, 징을 박고 두 개의 바늘로 가죽을 꿰매고 있다. 하나의 지갑을 만든 후에도 8번의 품질검사 과정을 거쳐야 함은 루이비통 만의 완벽한 품질 추구를 드러내는 구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전세계 매장에서 진정한 여행의 정신을 추구하고 품질의 진가를 아는 고객들을 맞이한다. 145년의 전통,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그리고 고객의 기대, 이 세가지 요구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제품, 혼전의 순결을 지키려는 정숙한 처녀처럼 루이비통이 지켜온 장인정신이다. <글 이재은 기자>


SPACE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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