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렇게 뛴다<2> 공간그룹 김석순 총괄사장(CEO)

 김석순 공간그룹 총괄사장

올해의 나머지 반바퀴를 돌기 전에 공간그룹(대표 이상림)은 ‘고약한’ 장애물부터 치워야 한다. 국내 유명 건축설계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루머, 바로 부도설이다. 공간그룹 역시 상반기 내내 각종 루머에 시달려왔다.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006년부터 공간그룹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김석순(61) 사장은 “공간그룹 매각설, 사옥 매각설은 전혀 근거없는 악의적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올해 창립 50돌을 맞는 공간그룹의 브랜드파워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로 적극 진출해 건축건설분야의 세계적인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ultion Provider)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간그룹은 건축 및 도시설계, 건설사업관리(CM), 잡지 사업을 각각 나눠 맡고 있는 공간건축, 공간도시, GTS, 공간사 등 4개 법인의 묶음이다. 김 사장은 각 법인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렉서스와 도요타’를 예로 들었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대중 브랜드 도요타로 나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공간그룹도 ‘두 개의 브랜드(Two brand)’ 전략을 쓰겠다는 것이다. 그는 “공간건축과 공간도시는 프리미엄 설계회사로, CM 사업법인인 GTS는 사업영역을 넓혀 덩치(매출)를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그룹의 올해 수주 및 매출 목표는 각각 1200억원과 1000억원. 상반기에 약 400억원을 수주했고, 하반기에는 곱절인 8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선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유명 건축설계사들의 부도설이 끊이지 않는다.

“건축경기가 나빠 많은 설계사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업계에서 부도설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공간그룹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 우리는 금융권,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보수적인 자금운영을 하고 있으며 어음발행 규모도 전체 운영자금 규모 대비 최소한으로 제한해 오고 있다. 특히 사옥 매각설, 공간그룹 매각설 등은 전혀 근거 없는 악의적 루머일 뿐이다.”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다. 하반기는 어떻게 보나.


“건설경기 침체로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 공간그룹도 예외가 아니어서 상반기 수주실적은 목표 40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래도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대비 약 2배의 수주실적(800억원)을 기대한다. 국내보다는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연간 수주목표 12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


  -하반기 해외 수주예상 지역은.


“유가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고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 자원부국들의 경기가 점차 회복세다. 하반기에는 해외에서 좀 더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겠다. 기존의 해외지사를 중심으로 주변지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거나 신규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알제리지사에서 인근 모로코, 튀니지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새로 진출한다. 아프리카 지역에 친환경 서민주택건축시스템 도입 등 사업영역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간그룹의 경쟁력을 가장 잘 보여준 사업은.


“건축분야에서는 최근 알제리에서 수주한 5만석 규모의 모스타가넴 올림픽복합경기장 프로젝트를, CM분야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at Risk) 방식으로 따 낸 ‘IT 복합단지(Complex)’사업을 꼽을 수 있다. 전자는 알제리에서 대형 경기장 프로젝트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후자는 사업영역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가 녹색성장 분야에 3년간 60조원을 투자한다. 대응책은.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연구부분인 ‘그린홈플러스’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 친환경팀도 만들었다. 공공기관의 BIM(빌딩정보모델링) 발주에 대응하고 특화된 아이템으로서 BI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는 국내 첫 BIM 발주 턴키 프로젝트인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최근에 나온 BIM 발주 현상설계인 전력거래소 사옥 신축이전 설계경기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뛰고 있다.”


  -경쟁사 대비 강점은.


“해외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적 접근과 현지경험이다. 우리는 프로젝트 위주, 일회성 진출이 아닌 전략적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지사를 교두보로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분야가 세분화되는 해외시장의 요구는 전문화다. 공간그룹은 건축건설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현지 문화코드를 반영한 문화마케팅력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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