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리학의 혁명인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 15세기 무렵 요한 구텐베르크에 의해 발명된 인쇄술, 과학의 양면성을 보여준 원자폭탄, 그리고 인류의 행동양식과 사회구조를 변화시킨 피임약에서 20세기의 기적 비아그라까지. 모두 인류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발명과 발견들이다. 그런데 이 업적들 가운데 종이클립이나 시계, 볼펜, 그리고 포스트잇(접착 메모지) 등을 추가하자면 지나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소하게 여겨지는 이것들 또한 우리의 세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요인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디자이너 카림 라쉬드(Karim Rashid)는 당당하게 “I want to change the world!”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원자폭탄과 같이 충격적이고 비아그라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그가 시도하는 세심한 것들, 예를 들어 ‘주전자로 물을 붓는 방법을 바꾸는 것’, ‘최초로 플라스틱 향수병을 만드는 것’ 등 또한 인간의 변화된 삶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접근방식인 것이다.




SPACE 2003년 6월




건축, 문화 소통의 공간 VMSPACE
http://www.vmspace.com
copyrightsⓒVMSPACE. All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