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이 ‘원작’의 유한성을 넘어 추상적인 개념의 영역으로 확장된 지는 이미 오래다. 이에 견주어 건축물은 한정적인 점유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전시 공간 건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 보편적인 건축물로서 물리적 속성과 현대미술의 개념적 속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전시 공간은 건축가들에게 까다로운 작업임에 틀림없다.

1988년에 개관, 20년의 역사를 가진 학고재는 최근 증축 작업으로 중대형 전시를 소화할 수 있는 아트센터로서의 위용을 갖추었다.

SPACE 2008년 7월 (488호)

글 큐레이터 고원석 | 사진 박완순 (별도표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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