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부르크는 유럽의 전형적인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자동차 통행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청 옆 옛 도시 성벽을 따라 주차 데크를 지었으나, 도시 외곽의 싼 집세와 부족한 상업시설은 탈 도심화를 야기했다. 이에 바일부르크시는  역사적인 도심의 재생을 위해 보다 개선된 상업시설과 주차시설을 계획하고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 2등작으로 선정된 바일부르크 테라스는 이 주차 데크 자리에 계획될 주상복합시설로 도시와 강 사이의 연결과 조망 관계를 개선하고, 하우슬리 바위에서 보이는 열린 조망을 보존하고자 했다.

가파른 산등성이에 자리한 탓에 바일부르크 지역 건축은 경사진 대지와 다양한 레벨에 대처하는 독창적인 방식이 요구되었다. 기존 지형의 수려한 풍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도시 콘텍스트에 대한 특수성을 창조하면서도 주변 콘텍스트와의 조화를 가져왔다. 옛 도심과 직면하는 적극적인 도시적 정면성(frontage)이 형성된 이 프로젝트는 거리와 공원을 건물 안으로 연장하는 새로운 옥상 풍경을 제안한다. 새로운 보행로와 조망 복도가 매스 내부로 깎여 들어가 아래쪽 강 골짜기로 내려가는 계단과 추가적인 출입구가 만들어졌다.

19,200㎡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소매상점, 의료시설, 주택, 주차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수직 루트가 특정한 모멘트마다 깎여 도심과 강 사이에 연결되는 시각적 시선과 공공 루트를 창조한다. 새롭게 만든 길과 공공공원, 갖가지 상업 및 주거 프로그램은 바일부르크가 활기찬 도시로 다시 부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남아 있는 도시 성벽은 역사의 중요한 자취로 보전되며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다. 중세 성벽을 시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성벽의 윤곽을 따라 가로를 새롭게 창조, 성벽의 시각적 존재를 부각시켰다. 이 계획안에서 기존 도로는 도시 구조 내에서 ‘도시 발코니’로 상징화되는데, 기존 도로의 좁은 발코니를 도로 레벨 너머 강 쪽으로 연장시켜 교량과 상호 연결된 놀이터, 휴식 공간, 넓은 도시 공원으로 변모시키려 한다. 중세의 성이 골짜기를 향해 테라스형으로 내려가는 영주의 개인 정원을 보유한 것처럼, 이 프로젝트는 바일부르크의 모든 주민과 방문객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원을 도시의 공공영역에 더하고자 했다. 

글.자료제공
acme

Architects
: acme
Location: Weilburg, Germany
Functions: approx. 6000m2, retail 2000m2, residential 1200m2 surgery/ doctors practices, and 280 parking spaces
Gross floor area: 19,200m2
Project costs: approx. 15-19 million euro
Client: City of Weilburg/ Nassauische Heimstatte (Projektstadt) in cooperation with a private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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