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호텔의 용도는 러브호텔(
Love Hotel)이다.
낯설다. 낯선만큼 흥미롭다.

건물은 검은 블록에 Green H-Beam 체리핑크 Glass이다.

요즘 무슨일 하세요?

“조그만 호텔 하고 있어요. 러브호텔이죠”

“야! 재미있겠네요”

그래, 그 재미있음이다.

30개의 놀이터를 만든다. 사용자와의 극히 개인적인 의사소통이다.
은밀한 놀라움과 만나는 예정된 장소다. 방은 심심하다.
방에 체온이 있다면 낯선 사람을 맞아 오르내리는 수은주의 리듬을 읽을 것이다.
기다리는 방은 무수히 만들어 지는 새로움이다.
후각적 경험, 감각을 시각적 공간으로 만든다.
그 과정은 사고가 적고 느낌에 의존한 질서이다.

재료는 나무, 쟈스민, 밀크. 쵸코렛, 물, 향, 장미, 라벤더, 오렌지, 체리의 냄새이다.
이들은 그방의 이름이다.


명석한 사고, 야심찬 계획, 거창한 이론, 스타일에 대한 관념...
팽팽한 고무줄을 끊어 버리고 싶다. 그곳에 비로소 과거와 미래의 변하지 않는 새로움이 발견된다.





SPACE 2002년 11월호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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